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이태원 클라쓰가

오늘 14회 방송을 포함해 결말까지 단 한 주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과연 결말이 웹툰과 같을까?

저는 몇 년 전 이태원 클라쓰 웹툰을 정주행했던 1인으로써

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는데요

 

 

오늘은 지금까지의 드라마 방송분을 통해서 이태원 클라쓰 웹툰이 어떤 방식으로 각색되었는지,

또 주인공들의 캐릭터 변화 등을 통해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결말을 함께 예측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웹툰보다 왠지 모르게 정이가는 '짠내나는' 장근원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보면서 가장 캐릭터에 대한 애착도가 달랐던 인물은 바로

이 모든 스토리의 시발점, 악역 담당 장근원입니다

 

웹툰을 보면서 장근원에게 느꼈던 감정은

싸가지에 나쁜놈 재수없는 놈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인간이 어쩜 저럴 수 있나" 싶을 정도의 악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보면서 장근원에게 느꼈던 감정 중에 하나는

연민이었습니다

 

웹툰보다 조금 더 어리버리해보이고, 때로는 인간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죠

 

 

 

 

웹툰에서는 장근원은 동생 장근수를 죽이기 위해서

일부러 고장난 오토바이를 장근수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후반부 살인 청부 업자를 고용해서 박새로이와 조이서를 죽이려고까지 하는

다소 계산적이고 악랄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러나 드라마 속 장근원은 조금 더 인간적으로 그려집니다

 

 

 

 

오수아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믿었던 아버지에게 배신을 당해

눈물을 흘리는 불쌍한 모습도 보여주죠

 

 

 

이태원 클라쓰 웹툰과는 다르게 드라마 속 장근원에게는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보여집니다

항상 불안하고 초초한 상태임을 의미하면서

장근원의 결핍이나, 내면에 대해 더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절제된 카리쓰마부터 폭발적인 광기를 표현하는 악역 연기뿐만 아니라

초초하고 유약한 내면을 표현하는 눈빛 연기가 

장근원이라는 캐릭터의 양면성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웹툰에서는 디테일하게 연출될 수 없었던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 역의 안보현 배우님의 섬세한 연기가

장근원이라는 악역 캐릭터에게

짠내나고 먹먹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태원 클라쓰 13회에서 출소를 앞둔 장근원이

웹툰처럼 출소 후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장가의 끝을 보여줄지,

'짠내나는' 캐릭터를 이어가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출소 후 장근원은 더 잘생겨졌네요.
아버지에 대한 원망보다는 걱정을 하는 것 같네요

 

장근원의 캐릭터 변화에 따라서 결말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2. 왜 이렇게 착해진거야? 착한맛 오수아의 탄생

 

 

 

 

 

이태원 클라쓰 웹툰에서의 오수아는 

이성적이고 날카로우며,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조이서의 신분증 미소지를 빌미로 '단밤'을 영업정지 먹였으며,

단밤이 장가에 의해 어려움을 겪는 것에 적극적으로 동참합니다

박새로이 수감기간 동안 편지를 여러번 쓰지도 않았으며,

'자고 갈래?' 등 박새로이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인물도 아닙니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냉철하고 정 없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지죠

 

 

 

 

그러나 드라마에서의 오수아는 너무나도 

착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이태원 클라쓰 12회에서 박새로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가 하며,

드라마 속 오수아는 민증을 빌미로 '단밤'에 영업정지를 먹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장대희 회장에게 비열한 짓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박새로이에 대한 애정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태원 클라쓰 웹툰과는 다르게 고아라는 서사가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박새로이의 아버지 박과장과 

부녀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바로 이 부분이 오수아가 박새로이와 러브라인 서사를 이어갈 수 있는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웹툰에서는 본인이 박새로이에게 빚진 것이 없이 때문에

적극적으로 비열한 짓을 보여주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자신이 '장가 사람' 인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

박새로이에 대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하죠

 

 

 

이태원 클라쓰 웹툰을 즐겨보셨던 분들은 오수아와 박새로이의 러브라인 씬에 대해서 

"웹툰과는 너무 다른 감정선이다"라며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원작의 결말에서처럼 

조이서와 박새로이와의 해피엔딩이 완성되려면

오수아가 결정적으로 마음을 포기하는 에피소드가 

이태원 클라쓰 14회에서 그려져야 할 것 같습니다

 

 

3. 웹툰보다 더 단단한 캐릭터? 박새로이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의 박새로이는

이태원 클라쓰 웹툰에서의 박새로이보다

더 단단하고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캐릭터입니다

 

 

 

 

이태원 클라쓰 웹툰에서의 박새로이는

감정표현에 솔직한 사람이었죠.

출소 후 장근원과 재회했을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극중 김다미가 온라인마케팅 제안을 했을 때도 신기해하며 무조건적으로로 믿는

순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의 박서준, 박새로이는 좀 더 논리적이고 계산적입니다

자신의 가게를 위해서 경리단길의 상권을 살리는 등

사업가적이고, 대인배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오수아에게 "백수 만들어줄게!"(개인적으로 설레는 멘트)라는 대사를 던지면서

사랑하는 여자의 미래를 보장(?)해 줄 수도 있는, 

다소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근수에게 장대희 회장에 대한 복수를 말하며

냉철하게 말하는 장면도 웹툰에서는 볼 수 없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캐릭터의 모습이었습니다

 

 

 

 

장대희 회장과의 대면씬도 웹툰에서는 없었던 장면으로

말 한마디에 힘이 있고 단단한 사람이라는 캐릭터를

더 부각시켜주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박새로이가 폼만 잠는 어리버리 캐릭터라고

비판하기도 하고 있는데요,

 

https://v.kakao.com/v/20200312142053214?from=tgt

'이태원' 박서준, 어쩌다 폼만 잡는 어리바리 캐릭터로 변했나

[엔터미디어=소설가 박생강의 옆구리tv]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만큼 매력 있는 드라마가 한 주만에 피시식 김이 빠지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물론 그 동안에도 <이태원 클라쓰>에 아쉬움들이 있기는 했다. 조이서(김다미), 마현이(이주영), 강민정(김혜은) 이사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점. 또한 힙하고 새로울 것 같은 드라마였지

v.kakao.com

결말부에서 보여줄 결단력에 따라서

박새로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4. 웹툰과는 다른 결말? 어떻게 될까

 

 

왠지 모르게 짠해보이고, 반성을 할 것만 같은 장근원과

착한맛으로 변신해 박새로이와 러브라인 형성 중인 오수아 등의

원작 이태원 클라쓰 웹툰과는 조금 다른 연출들은

 

이태원 클라쓰의 결말이 웹툰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여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태원 클라쓰 결말부에서

그 누구도 악인은 없었다, 

모두가 현 시대를 힘들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겨내고 있는

청춘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태원클라쓰 웹툰에서의 아련했던 느낌이

더 입체적인 캐릭터들로 재현이 되고 있어서

새로운 결말을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라쓰 13회와 이태원 클라쓰 14회!

다들 이태원 클라쓰 결말까지 본방사수해요!!

 

 

※제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사진의 출처는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공식홈페이지와

웹툰<이태원 클라쓰>에 있습니다

 

 

 

 

 

  

 

요즘 최고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얻고 있는 드라마죠.
오늘은 금토드라마 Jtbc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를 이 시대의 ‘무공감능력자’
히어로 캐릭터의 탄생의 관점에서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새로이는 웹툰에서도 돌덩이 같이 단단하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드라마에서도 박서준의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의 캐릭터가 잘 구현되고 있습니다.

2월 29일 방송된 10회에서도 이런 박새로이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알지? 니 아버지는 내 적이야.
죗값 치르게 하는 거, 그 사람보다 성공하는 거
그게 내 목표야.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 나는”

당황해하는 근수의 표정입니다. 우리 근수 울지마



 

“사장님 아무리 그래도 근수 앞에서” (마현이)
“아 사장님 제발” (최승권)

아무리 그래도 직장 동료의 아버지의 ‘주주해임안’, 즉 ‘밥줄 자르기’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는 박새로이에게
주변 인물들은 “적당히 해라”는 식으로 말리고 있는 모습이죠.
일명 공감능력장애자 ‘소시오패스’인 조이서 만이 이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주변의 만류에도 멈추지 않고 더 강하게 말합니다

“나는 니 기분 신경쓴답시고
사정 봐준다거나, 눈치 본다거나
그런거 못해. 하기도 싫고.
그런 ‘얄팍한 배려’ 너도 싫지?”

 

근수는 결국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밖으로 바람을 쐐러 나갑니다ㅠㅠ
자신의 의지하고 ‘어른’으로 생각하던 친한 형님이 자기 아버지를 저렇게 직설적으로 까내리면
저 같아도 맘이 정말 찢어질 것 같네요 ㅠㅠ 맴찢..


박새로이의 이런 냉철하고, 단호한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심하다’라는 반응을 보이죠.
결국 마현이는 울먹거리는 근수를 달려주러 나가고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조이서만 박새로이의 강단있는 태도를 옹호해줍니다
“언제가 있을 일이었어요. 알고 있었죠?”

여기서 주목할 지점은 조이서가 아이큐 162의 천재소녀이자,
‘소시오패스’로 불리는 공감불능자라는 것이죠.

박새로이의 ‘공감불능적’ 모습은
10회의 다른 장면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이태원 클라쓰 10회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한 강민정 이사와 박새로이의 술자리 씬입니다.

장가 장대희 회장의 주주해임안에 실패하고, 강민정 이사는 경영 실선에서 밀려나 유배를 가게 됩니다.

 

사실 당한 건 이사님이지 제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전 계속하겠습니다”

모든 걸 잃었다는 강민정 이사 앞에서 박새로이는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출합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
장가를 무너뜨리겠다는 의지 말입니다.

 

“너 전에도 말했는데
진짜 재수 없어”

물론 이 장면은 주인공 박새로이가 장가를 무너 뜨리는 바톤을 터치받는
중요한 장면으로, 강이사의 ‘재수 없어’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됩니다. "너는 보통 인간은 아닌 또라x 다..” 뭐 이런 의미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르게 해석한다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타인의 상처와 절망에는
쉽게 공감하지 않고,
현실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박새로이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절망과 슬픔 앞에서
공감보다는 자신의 의지를 표출하고,
동료의 아버지를 직설적으로 저격하는 박새로이.

현실 세계에서 박새로이 같은 친구.
어떠신가요?

 

한 칼럼에서는 이러한 ‘공감 불능자’들이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이 화두가 된
젊은층의 시대 정서를 대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공감불능 전성시대> 발췌-


<비밀의 숲>에서 수술이 잘못되어 공감능력을 상실한 검사 황시목도 정서적인 흔들림이 없다보니
오히려 더욱 날카롭고, 무리 의식에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최근 종영한 <스토브리그>의 백승수도 트라우마로 감정이 결빙된 초이성형 리더입니다.

“믿음으로 일하는 거 아닙니다.
각자 자기 일 잘하면 됩니다”

 

 

일본 추리물의 대표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형사 갈릴레오도 비이성적이고,
공감하는 것은 극히 싫어하는 인물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비이성적인 아이들을 극도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는 타인에게 공감을 잘해주는 사람을
‘공감형 리더’ 라고 말하며,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친구 관계에서도 ‘공감’을 잘해주는 친구가,
회사에서도 ‘공감’을 잘해주는 직장동료와 상사가
되기를 장려받고 있구요

 

그러나 실제로는
‘공감 불능자’처럼 보일 수도 있는
박새로이 같은 캐릭터가
<이태원 클라쓰>에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사이다 같은 ‘히어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박새로이와 같은 친구는
드라마에서만 보고 싶으신가요,

혹은 주변에 지인으로 두고
친하게 지내고 싶으신가요?

 

앞으로 ‘이태원 클라쓰’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태원 클라쓰 본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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