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얻고 있는 드라마죠.
오늘은 금토드라마 Jtbc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를 이 시대의 ‘무공감능력자’
히어로 캐릭터의 탄생의 관점에서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새로이는 웹툰에서도 돌덩이 같이 단단하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드라마에서도 박서준의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의 캐릭터가 잘 구현되고 있습니다.
2월 29일 방송된 10회에서도 이런 박새로이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알지? 니 아버지는 내 적이야.
죗값 치르게 하는 거, 그 사람보다 성공하는 거
그게 내 목표야.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 나는”
“사장님 아무리 그래도 근수 앞에서” (마현이)
“아 사장님 제발” (최승권)
아무리 그래도 직장 동료의 아버지의 ‘주주해임안’, 즉 ‘밥줄 자르기’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는 박새로이에게
주변 인물들은 “적당히 해라”는 식으로 말리고 있는 모습이죠.
일명 공감능력장애자 ‘소시오패스’인 조이서 만이 이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주변의 만류에도 멈추지 않고 더 강하게 말합니다
“나는 니 기분 신경쓴답시고
사정 봐준다거나, 눈치 본다거나
그런거 못해. 하기도 싫고.
그런 ‘얄팍한 배려’ 너도 싫지?”
근수는 결국 눈가가 촉촉해지면서 밖으로 바람을 쐐러 나갑니다ㅠㅠ
자신의 의지하고 ‘어른’으로 생각하던 친한 형님이 자기 아버지를 저렇게 직설적으로 까내리면
저 같아도 맘이 정말 찢어질 것 같네요 ㅠㅠ 맴찢..
박새로이의 이런 냉철하고, 단호한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심하다’라는 반응을 보이죠.
결국 마현이는 울먹거리는 근수를 달려주러 나가고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조이서만 박새로이의 강단있는 태도를 옹호해줍니다
“언제가 있을 일이었어요. 알고 있었죠?”
여기서 주목할 지점은 조이서가 아이큐 162의 천재소녀이자,
‘소시오패스’로 불리는 공감불능자라는 것이죠.
박새로이의 ‘공감불능적’ 모습은
10회의 다른 장면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이태원 클라쓰 10회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한 강민정 이사와 박새로이의 술자리 씬입니다.
장가 장대희 회장의 주주해임안에 실패하고, 강민정 이사는 경영 실선에서 밀려나 유배를 가게 됩니다.
“사실 당한 건 이사님이지 제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전 계속하겠습니다”
모든 걸 잃었다는 강민정 이사 앞에서 박새로이는 자신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출합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
장가를 무너뜨리겠다는 의지 말입니다.
“너 전에도 말했는데
진짜 재수 없어”
물론 이 장면은 주인공 박새로이가 장가를 무너 뜨리는 바톤을 터치받는
중요한 장면으로, 강이사의 ‘재수 없어’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됩니다. "너는 보통 인간은 아닌 또라x 다..” 뭐 이런 의미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르게 해석한다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타인의 상처와 절망에는
쉽게 공감하지 않고,
현실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박새로이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절망과 슬픔 앞에서
공감보다는 자신의 의지를 표출하고,
동료의 아버지를 직설적으로 저격하는 박새로이.
현실 세계에서 박새로이 같은 친구.
어떠신가요?
한 칼럼에서는 이러한 ‘공감 불능자’들이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이 화두가 된
젊은층의 시대 정서를 대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공감불능 전성시대> 발췌-
<비밀의 숲>에서 수술이 잘못되어 공감능력을 상실한 검사 황시목도 정서적인 흔들림이 없다보니
오히려 더욱 날카롭고, 무리 의식에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최근 종영한 <스토브리그>의 백승수도 트라우마로 감정이 결빙된 초이성형 리더입니다.
“믿음으로 일하는 거 아닙니다.
각자 자기 일 잘하면 됩니다”
일본 추리물의 대표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형사 갈릴레오도 비이성적이고,
공감하는 것은 극히 싫어하는 인물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비이성적인 아이들을 극도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는 타인에게 공감을 잘해주는 사람을
‘공감형 리더’ 라고 말하며,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친구 관계에서도 ‘공감’을 잘해주는 친구가,
회사에서도 ‘공감’을 잘해주는 직장동료와 상사가
되기를 장려받고 있구요
그러나 실제로는
‘공감 불능자’처럼 보일 수도 있는
박새로이 같은 캐릭터가
<이태원 클라쓰>에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사이다 같은 ‘히어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박새로이와 같은 친구는
드라마에서만 보고 싶으신가요,
혹은 주변에 지인으로 두고
친하게 지내고 싶으신가요?
앞으로 ‘이태원 클라쓰’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태원 클라쓰 본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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